유정복 인천시장이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나타난 금품수수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유 시장은 14일 시청 장미홀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표 8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3억 원 수수 의혹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의 얼굴을 본 적은 있지만 금품은 절대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그는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가 발견된 지난 10일 해명 자료를 내고 “성 전 회장과는 19대 국회에 들어와 만난 동료의원 관계일 뿐”이라며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해명한 바 있다.

유 시장 취임 후 시민사회단체와 첫 만남인 만큼 지역 현안에 대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영흥화력발전소의 석탄화력 발전시설 증설 반대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람사르 습지’ 송도 갯벌 관통 반대, 수도권매립지 시민 소통 필요 등을 강조했다.

복지·여성 관련 대표들은 “유 시장이 이번 추가경정예산에서 복지 예산을 적극적으로 챙겨야 한다”며 “여성단체와의 교류도 활발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현안에 대해 무척 고민하고 살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단체와의 자리를 자주 마련해 이야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