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재·보궐 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25일과 26일 중·동·연수구 등 3개 지역에서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열려 막판 선거전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3개 선거구에 모두 1천400여 청중이 모인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는 상당수 후보들이 최근 불거진 한나라당의 SK비자금 100억원 대선유입설과 관련, 한나라당 후보를 집중 공격하는 등 유권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중구 제2선거구=25일 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흥초등학교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에서 첫번째 연설에 나선 기호1번 위당무(한)후보는 “당내 후보 경선결과에 불복하지 않기로 했다가 탈락하자 당적을 옮겨 출마한 후보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며 “신포시장과 동인천권역, 북성·월미지구 개발과 송월지구 아파트재건축 등에 `위풍당당' 위당무가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2번 노경수(민)후보는 “한나라당의 경선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나 다름없는 담합경선에 허수아비 역할을 하게 한 작태였다”며 “가난을 겪고 살아오면서 누구보다도 어려운 이웃을 잘아는 노경수가 김홍섭 중구청장과 합심, 잘사는 중구를 건설해 나가겠다”고 톤을 높였다.
 
기호3번 김태수(무)후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를 싸잡아 “권위주의적 구태정치권 후보와 이당 저당 옮기는 후보에게 무슨일을 맡길 수 있냐”고 비난하고 “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운동을 통해 48%를 인하시킨 젊은 김태수가 인천시정을 감시하는 데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4번째 등단한 기호4번 박준희(무)후보는 “젊고 건강한 자신을 선택해 준다면 한국사의 중심에 서 있는 중구의 번영을 되찾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동인천, 신포상권과 송월시장의 활성화, 월미도 관광타운 개발, 미사일기지 이전 반대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에 등단한 기호5번 신현승(무)후보는 “영종도 미사일기지 이전반대대책위원장으로 시의 공사 저지를 끝까지 사수해 나가겠다”며 “신포시장, 차이나타운, 월미관광특구 조성을 위한 정부지원책 강구, 영종경제자유구역의 주민 건축민원 완화에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동구 제2선거구=동산고등학교에서 400여명의 주민이 모인 합동연설회에서 첫 번째 등단한 기호2번 원미정(민)후보는 “열심히 살아도 사는거 같지 않다는 주민들의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가만히 앉아서 세상이 변하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세상을 바꿀 것이며 정직한 서민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온 기호1번 최석환(한)후보도 “역사가 살아 숨쉬는 인천의 중심, 동구에서 뜻있고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고향에서 주민의 편의와 재산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연수구 제1선거구=동춘초등학교에서 500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기호3번 유인실(개혁)후보는 “평범한 주부가 가계부를 쓰듯 시 살림을 꼼꼼히 살피는 시의원이 되겠다”며 “시의원이 된다면 대기환경과 교육환경, 시민복지를 위해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호4번 이혁재(민노)후보는 “시의회 대부분을 한나라당이 석권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지역현안을 쉽게 해결할 수 있음에도 모두 엉뚱한 생각들만 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한 명의 시의원을 위해 오는 30일은 시민승리의 날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기호2번 이향출(민)후보는 “한나라당은 왜 시민의 혈세를 들여 재선거가 치러져야 했는지 각성해야 한다”며 “더 이상 연수구가 한나라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선거에서 확인시켜줘야 하며 이를 위해 사명감과 추진력이 있는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기호1번 이성옥(한)후보는 “시의회는 연수구 예산의 50배가 넘는 막대한 시민의 혈세가 어디에 쓰이는지를 살피는 곳”이라며 “기초가 없는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배우는 사이에 임기를 마치게 돼 반드시 검증된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훈천기자·hck@kihoilbo.co.kr
한동식기자·dshan@kihoilbo.co.kr
임명수기자·msl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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