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는 27일 오후 동해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실업최강 삼성화재를 5년여만에 꺾었고 파죽지세의 상무는 대한항공을 완파하고 각각 결승에 진출했다.
LG화재는 이날 `돌아온 거포' 이경수(24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를 3-1(25-22 24-26 25-20 25-17)로 누르고 결승티켓을 획득했다.
LG화재는 지난 98년 12월27일 배구슈퍼리그에서 삼성화재를 3-1로 꺾은 이후 단 한 차례도 이긴 적이 없었으며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제83회 전국체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한차례 패한 뒤 1년여동안 연승행진을 거듭했었다.
이경수의 복귀로 천군만마를 얻은 LG화재는 이날 완벽한 블로킹과 강력한 서브로 밀어붙여 주포 신진식이 빠진 삼성화재를 세트마다 궁지로 몰았다.
LG화재는 이경수의 타점 높은 백어택이 상대 코트를 유린하고 김성채와 손석범의 연타와 블로킹이 먹혀들면서 김세진이 공격범실을 남발한 삼성화재를 상대로 1세트를 따냈다.
LG화재는 2세트 들어 압도적인 블로킹으로 앞섰지만 24-24에서 석진욱에 시간차 공격을 허용하고 박규택이 리시브 범실를 범해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LG화재는 3,4세트 들어 이경수의 중앙 백어택이 다시 살아나고 김성채와 손석범의 강서브를 이용한 블로킹 작전에 삼성화재가 말려들면서 연달아 세트를 따내 5년여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 상무는 갓 입대한 라이트 공격수 박석윤(16점)의 맹타가 터지면서 윤관열(17점)이 분전한 대한항공을 3-0(25-23 32-30 25-22)으로 완파하고 나머지 한장의 결승티켓을 따냈다.
대한항공의 주공격수 출신으로 이번 실업대제전에서 처음으로 상무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석윤은 친정팀을 상대로 강타와 연타를 섞어가며 약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소속팀에 완승을 선물했다.
LG화재와 상무의 남자 실업부 결승은 28일 오후 2시 동해실내체육관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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