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후 나란히 2연승을 달리고있는 대구 오리온스와 창원 LG가 이번 주중(10.28∼30) 상승세를 잇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또 주말경기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TG를 격침시킨 KCC, 서울 연고팀인 SK와 삼성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유례없는 치열한 선두 다툼 끝에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오리온스와 동률을 기록하고도 상대 전적에서 밀려 준우승에 머문 LG는 29일 창원에서 8개월만에 다시 만나 힘을 겨룬다.

오리온스는 2년 연속 외국인 선수상을 받았던 마르커스 힉스가 빠져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김승현과 바비 레이저의 콤비 플레이가 여전히 위력적이다.

특히 레이저는 26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33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일찌감치 국내 무대에 적응한 모습이고 김병철 등 국내 선수들이 건재한데다 힉스의 대체용병으로 합류한 이삭 스펜서도 2경기 평균 20득점, 7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하면서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LG 역시 지난 시즌 멤버들이 여전한 가운데 올라운드 플레이어 빅터 토마스가 지난 시즌에 뛰었던 테런스 블랙보다 한층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어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그동안 풍부한 벤치멤버가 강점이던 LG는 올해 군에서 제대해 팀에 합류한 배길태가 모비스와의 개막전 연장에서 혼자 15점을 넣는 등 해결사로 나서는 등 예년보다 전력이 급상승했다는 평가여서 이래저래 귀추가 주목된다.

찰스 민랜드라는 대어를 용병 드래프트 1순위로 건지면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지난 시즌 9위 전주 KCC는 역시 외국인 선수 2명을 잘 뽑아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듣고있는 SBS와 30일 홈에서 맞붙는다.

플레이메이커 이상민의 개막전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되는 KCC는 이상민없이도 26일 열린 TG와의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끌었던 전력이 허상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줘야 한다.

이밖에 삼성은 올초 일본에서 무릎 수술을 받은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아직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데릭 존슨-로데릭 하니발의 용병 콤비에다 빼어난 외곽포로 무장한 주희정을 내세워 28일 2연패에 빠진 SK를 상대로 개막후 3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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