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를 찾은 염태영 수원시장이 학부모와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제3회 수원화성 그림 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에 참가자들은 공식행사에 앞서 열린 경기지방경찰청 홍보단의 공연에 환호.

무대는 마술을 비롯해 뮤지컬 노래, 춤, 트로트 등 다양하게 꾸며진 가운데 특히 마술쇼에서는 마술과 함께 코믹적인 요소도 가미돼 대회에 참가한 가족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여기에 총 9명의 댄스 무대는 절정에 이르러 경찰 제복을 갖춰 입고 ‘팝핀 현준’과 같은 춤을 보여 이를 관람하던 참가자들은 연실 스마트폰 카메라 버튼을 눌러 대기도.

이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10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미추홀 댄스단은 어른들도 소화하기 힘든 고난도 댄스 실력을 뽐내 좌중을 압도하며 대회 성공을 알려.

○…놀이공원 무료이용권을 향해 하늘로 쏘아 올려진 신발들(?)

식전행사로 진행된 경품 이벤트에는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과 자전거 등을 놓고 ‘가위 바위 보’와 ‘막춤’ 대결이 펼쳐져.

절대 다수의 어머니 참가자들 속에 유일한 아버지 참가자의 막춤 실력을 뽐내 박장대소케 해.

특히 놀이공원 무료이용권을 놓고 벌인 ‘신발 던지기 게임’은 형형색색의 운동화들이 하늘 위에 꽃피우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이날 행사장 한쪽에는 ‘소망나무’ 코너가 마련, 아이들의 소망을 적은 쪽지로 노란 열매가 한가득 열려.

아이들은 주로 ‘그림 그리기 1등하게 해주세요’, ‘글짓기로 상 타고 싶어요’ 등 그림 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에 참가하며 좋은 성적을 기대.

이와 함께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주세요’,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서 큰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라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훈훈한 모습도 보여.

○…대회에 손녀를 데리고 행사장을 찾은 사돈지간 할머니가 주위 분위기를 따뜻하게 해 화제.
사돈 간인 할머니는 티격태격하다가도 페이스페인팅 작품이 너무 예뻐 좋아하는 손녀를 보고 동시에 함박 웃음.

주위 참가자들은 “요즘 저렇게 사이좋은 사돈이 어디 있냐”라며 따뜻한 시선을 보내기도.

두 사돈 할머니는 “나이 많은 우리도 즐겁게 놀다간다. 가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해 줘 고맙다”는 후기를 남겨.

○…바쁜 시정 업무에도 이날 행사장을 찾은 염태영 수원시장은 대회장 곳곳을 찾아 그림과 글짓기에 열중하고 있는 초·중·고교생과 학부모들을 일일이 격려. 

염 수원시장은 행사장을 돌며 ‘참가자 및 시민들을 만나 여러분의 애정을 담은 그림과 글이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될 것’이라며 잠시나마 시장과의 만남의 시간을 연출.

염 시장은 특히 부대행사로 펼쳐진 참가자와 함께 신나는 댄스파티 시간에 깜짝 출연해 시민들과 고고삼매경에 빠져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는가 하면 어린이 및 학부모들과 셀카(?) 삼매경에 빠지기도.

○…유일하게 일반인도 참가가 가능한 글짓기 부문에 절대고수가 등장, 운영진들 진땀을 빼.

79세란 최고령 나이로 글짓기에 참가한 이순성 옹은 우연히 찾은 행사장에서 실력을 뽐내.

특히 이순성 옹은 원고지 처음부터 끝까지 한자로 된 시조를 출품해 20대 중후반으로 구성된 운영진들을 순식간에 까막눈(?)으로 만들어 버려.

결국 운영진들은 스마트폰을 동원한 끝에 겨우 이순성 옹의 이름과 작품명을 확인.

○…아메리카노가 갈라놓은 가족.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진 경품이벤트 도중 대성통곡을 하며 부모를 찾는 문모(9) 군을 운영진이 발견, 긴급방송을 내보내 부모품으로 인계,

장내 방송으로 부모를 찾아 눈물콧물을 쏟아 낸 문 군과 달리 누나와 부모는 한바탕 웃음을 터뜨려 주위 참가자들의 실소를 자아내기도.

이날 문 군의 부모는 운영본부 바로 앞에서 아메리카노 쿠폰을 걸고 벌인 가위바위보 게임에 지나치게 열중한 나머지 아들을 잃어버린 줄도 몰라 이 같은 해프닝이 빚어져.

○…이날 최고 인기상품이었던 자전거의 주인공은 혼자서 막춤 대결에 나선 이대영(44)씨가 차지.
총 일곱 가족이 참여한 대결에 유일하게 혼자 나선 대영 씨는 열정적인 막춤으로 가장 큰 박수갈채를 받아 자전거를 획득.

5학년 민혁 군과 1학년 가은 양의 아버지인 이 씨는 “수줍음이 많은 아이들에게 자신감 넘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참가 의의를 밝혀.

○…부대행사로 마련된 헬륨인쇄풍선이 인기를 끌며 한 번에 100여 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 빚어져.

참가자들에게 증정된 하얀 풍선을 각각 손목과 유모차, 자전거 등에 매달고 다니며 즐거워했지만 풍선을 만드는 삐에로들은 힘들었다는 후문.

이들은 이날 하루 동안 만든 풍선이 700여 개가 넘는다며 피로감을 호소했지만 풍선을 받아가며 행복한 얼굴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마디씩 토로.

○…이날 행사 대미를 장식하는 그림 및 글짓기 접수시간에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사랑은 독차지한 것은 다름 아닌 ‘쥬라기공원 모자’.

참가 기념품으로 나눠준 빨간·초록 어린이용 쥬라기공원 스냅백 모자는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에게도 최고의 인기를 끌어.

높은 인기 만큼 스냅백 모자 사이즈를 찾기 위한 부모들의 손길도 분주.

두 아이의 그림을 접수한 한 학부모는 “날씨 좋은 날 이런 행사에 참여하게 돼서 좋은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자까지 선물로 받게 돼 더 기뻤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특별취재반>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