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상무가 2003한국실업배구대제전에서 LG화재를 꺾고 10년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상무는 28일 동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 주포 박석윤의 맹활약에 힘입어 김성채가 분전한 LG화재를 3-0(33-31 25-18 25-20)으로 완파하고 지난 94년 우승 이후 10년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대한항공 출신으로 갓 입대한 라이트 박석윤을 내세워 전승으로 결승까지 올라온 상무는 거포 이경수가 가세한 LG화재도 두렵지 않았다.
 
상무는 1세트 들어 레프트 김기성의 강타가 상대 블로커에 막혀 고전하다 31-31까지 몰렸지만 센터 신경수의 속공과 레프트 정승용의 강타로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사기가 오른 상무는 2세트에 세터 이동엽의 칼날 토스를 이용한 쌍포 박석윤과 김기성의 맹타가 상대 코트에 연달아 내리 꽂힌 데다 LG화재의 주포인 이경수마저 컨디션 난조로 공격 범실을 남발한 틈을 타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상무는 3세트 들어 신경수와 홍석민이 블로킹에 가세하고 정승용마저 필요할 때마다 한방씩 책임져 이미 의욕을 잃은 LG화재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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