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국제여객터미널 이전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의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조사가 오는 7월 진행되며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항만IPA(IPA)는 2017년 남항에 들어서는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을 앞둔 제1국제여객터미널(연안동) 및 제2국제여객터미널(신포동)의 활용 방안 등을 찾기 위한 용역비용으로 1억 원을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용역은 시민 아이디어 공모 등을 거쳐 올해 말께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IPA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현 1·2터미널 부지는 물론 신포·연안상가, 차이나타운 등 배후단지와 연계된 전체 개발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IPA가 1·2터미널 이전계획 자체를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용역 진행에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IPA가 1·2터미널 이전을 전제로 용역조사를 준비하는 등 주민 요구인 이전계획 백지화를 무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구의회도 이날 주민 입장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1·2터미널 이전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구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시 중구의 공동화 현상이 초래된다”며 “관광인프라 및 지역 상권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 자명한 1·2터미널 이전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인천시장 및 시의회, 인천지방해양수산청, IPA를 차례로 방문해 결의문을 전달하는 등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시도 중구민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 공동화에 대한 뚜렷한 대책 없이 1·2터미널 이전을 추진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IPA가 현 1·2터미널 통합 이전을 통해 여객 중심의 국제적 수준의 터미널을 신설하는 것을 십분 이해하더라도 구민들이 겪는 고통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PA 관계자는 “용역에 들어가기 이전에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모두가 만족할 결과를 얻어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IPA 관계자들은 7월 개장하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방문하고 1·2터미널 이전에 따른 문제점 해법 찾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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