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AP=연합뉴스) 올해 미국프로농구(NBA)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LA 레이커스가 2003-2004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해 챔피언 스퍼스는 29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SBC센터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앤서니 카터(10점.6어시스트)의 역전골에 힘입어 83-82로 승리했다.

이날 스퍼스는 전반을 38-42로 뒤지는 등 3쿼터까지 끌려가다 막판 4쿼터에서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일궈냈다.

부상 중인 주전 토니 파커 대신 선발 출장한 카터는 81-82로 뒤진 경기 종료 28초전에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스퍼스에 패했던 선즈는 마지막 공격에서 3차례 슛을 쏘았지만 모두 불발돼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스퍼스를 정상으로 이끌었던 MVP 팀 던컨은 24점, 12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고 피닉스의 리딩가드 스티븐 매버리는 24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빛이 가렸다.

`호화군단'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결장 속에도 댈러스 매버릭스를 109-93으로 대파했다.

지난 시즌 뒤 레이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개리 페이튼은 21점,9어시스트로 공격을 주도했고 `우편배달부' 칼 말론은 15점,10리바운드,9어시스트로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레이커스의 기존 멤버인 샤킬 오닐과 데릭 피셔, 데빈 조지는 각각 16점씩을 올리며 매버릭스를 상대로 홈경기 26연승을 이어갔다.

성폭행 사건에 이어 최근 팀 동료 오닐을 비난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브라이언트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이후 처음으로 홈코트인 스테이플센터를 찾았지만 무릎 부상으로 인해 벤치 신세를 졌다.

동부컨퍼런스에서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간판 앨런 아이버슨(26점.11어시스트)의 활약으로 마이애미 히트를 89-74로 따돌렸다.

아이버슨은 4쿼터에서만 13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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