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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사업 유치 도시로 인천시가 선정된 16일 유정복 시장이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유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세계 주요 문자의 기원과 활용 자료 수집, 전시, 교육,
연구, 교류 등의 거점으로 활용되는 시설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내 부지에 건립된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인천시가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에 성공했다.

시는 전국 8개 시·도를 제치고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도시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관련 기사 17면>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전 세계 주요 문자 관련 문화 기반시설을 조성해 문화 창의성을 높이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국책 사업으로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건립비만 950억 원이 투입된다. 별도의 시비 부담 없이 모두 국비로 조성된다.

현재까지 중국과 프랑스에 2곳에 소규모의 문자박물관은 있지만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건립하는 세계문자박물관은 인천이 유일하다.

세계문자박

물관은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 내 박물관 예정부지에 들어선다.

해당 부지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개발이익으로 기증하는 곳으로, 당초 NSIC가 박물관을 지어 10년간 운영하다 시에 환원하려 했지만 대승적 결단에서 바로 기증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세종특별시와 경기도 여주시 등과의 치열한 3파전에서 큰 점수 차로 대상 도시에 선정됐다. 인천이 최종 도시로 낙점받는 데는 국제교류와 협력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사업 부지가 이미 마련돼 있는 점 등이 후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문자산업 및 관광산업 진흥, 문화 다양성 증진, 최적의 접근성, 대학 및 기업과의 연계사업 등 정부가 제시하는 선정 기준에 가장 적합했다는 설명이다.

박물관 건립을 위한 순수 시비는 사업 관리요원 인건비 2억 원 수준이며, 1년 정도의 설계용역을 거쳐 오는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박물관이 완공되면 1천500여 명의 지역 내 고용창출 효과와 연간 50만 명 안팎의 국내외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00만 시민이 거주하는 국내 3대 도시임에도 국립문화시설이 전혀 없는 인천에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유치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며 “세계문자박물관을 인천만의 박물관이 아닌 국가 수준의 문화시설로 발전시켜 수준 높은 미래도시 완성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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