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정선민(29·185㎝)이 국민은행에 새 둥지를 틀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여름리그 5위에 그쳤던 국민은행은 취약한 센터진 보강을 위해 국내 간판급 센터로 원 소속팀 신세계와의 우선협상(10월31일 만료)이 결렬된 정선민을 영입하기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1억1천만원을 받아 `연봉퀸'에 올랐던 정선민의 요구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국민은행과의 1차 접촉에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오는 15일까지 신세계가 우선협상때 제시했던 연봉액(1억2천만원)을 초과한 금액으로 계약하면 정선민을 데려올 수 있다.
 
양진욱 과장은 “정선민은 미국여자프로농구를 경험하고 돌아와 국내 팬들에게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재도전 의지가 대단했다”고 평가하고 “정 선수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영입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태균 감독도 “필요한 선수여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정선민과의 계약을 낙관했다.
 
정선민 영입을 위한 국민은행의 주변 여건도 갖춰져 있다.
 
우선 국민은행은 올해 FA로 풀린 수준급 가드 김지윤과 재계약하지 않아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에 여유가 생겼다.
 
반면 수준급 센터 김계령을 보유한 삼성생명, FA 센터 이종애와 재계약(연봉 9천만원)한 우리은행, 대형 루키센터 곽주영을 보유한 데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센터 정미란(삼천포여고)을 뽑은 금호생명이 각각 정선민에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점도 국민은행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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