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2003서흥건설배 전국대학배구연맹전 3차대회 결승에서 인하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성대는 4일 오후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주포 곽승철과 센터 김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구상윤이 분전한 인하대를 3-1(19-25 28-26 25-23 25-22)로 제압했다.
 
성대는 이로써 지난해 11월 제주 전국체전 대학부 우승이래 1년여만에 대학배구 정상에 오르면서 올해 대학배구 판도를 한양대, 인하대 등과 함께 `3강체제'로 만들었다.
 
이날 결승은 인하대의 레프트 듀오 구상윤과 장광균의 강타보다 성대의 대학 최강 센터진인 김형우와 고희진의 속공이 앞선다는 점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성대는 1세트 서브 리시브 불안에다 구상윤과 장광균에 연속타를 허용하며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들어 김형우의 속공과 주포 곽승철의 백어택이 살아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성대는 3세트 들어 수세에 몰렸지만 상대 센터 이돈근이 발목 부상으로 퇴장하자 낮아진 블로킹벽을 이용해 레프트 이철규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성대는 4세트 14-14 상황에서 곽승철의 강타와 구상윤의 공격범실로 점수차를 벌린 뒤 김형우가 연속블로킹을 보태 한양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성대 레프트 공격수 남재원이 뽑혔고 공격상은 인하대의 라이트 공격수 최용민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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