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약체 이집트를 꺾고 2003월드컵여자배구대회에서 3연패 이후 2연승을 달렸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대회 5차전에서 주전과 벤치멤버들을 골고루 기용하는 여유 속에 조직력이 허술한 이집트를 55분만에 3-0(25-10 25-11 25-13)으로 완파했다.
 
미국, 이탈리아, 일본에 연달아 고배를 든 한국은 이로써 2승3패로 중간순위 7위에 자리했고 미국과 중국이 4연승으로 1위를 달렸다.
 
장신(180㎝) 세터 김사니를 먼저 내세운 한국은 최광희의 강서브 3개가 그대로 플로어에 꽂히고 레프트 보조 공격수 양숙경의 강타가 불을 뿜어 첫 세트를 10점만 내주고 따냈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상대 공격 범실에 편승해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고 장소연의 이동공격과 양숙경의 쳐내기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한 뒤 3세트에서 추격 의지가 꺽힌 상대 코트에 김향숙이 중앙 속공을 연달아 꽂아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도야마로 장소를 옮겨 8일 아시아 최강 중국의 벽에 도전하고 9, 10일 강호 브라질, 쿠바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각 대륙 선수권대회 상위팀 등 12개국이 출전해 상위 3개국에게만 내년 아테네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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