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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달문 ㈜인천형기 대표 겸 인천경영자총협회 CEO인재대학 총동문회장이 20일 오후 1시께 별세했다. 향년 62세.

故 서 회장은 평생 한 가지 일에만 매달린 집념의 승자였다. 유년시절 고향 전남 화순에서 서울로 상경해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에 입학해 인천과 인연을 맺은 고인은 맨주먹에서 시작한 ㈜인천형기를 국내 대표적인 산업용 계량기를 생산 업체로 성장시켰다.

33년째 산업용 계량기 하나만을 가지고 버텨 온 뚝심과 업력이 인천형기를 비롯한 ㈜스케일테크, ㈜인천산업기계 등 6개 계열사로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지역 사회를 위해서도 다양한 공헌 활동을 펼쳤다.

인천수출경영자협의회 회장을 시작으로 1천400여 업체로 꾸려진 중소기업융합 인천부천 김포연합회 회장, 서구경영자협의회장, 남북경제협력 인천아카데미 회장,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을 비롯해 서거 직전에는 인천경영자총협회 CEO인재대학 총동문회장으로 800여 동문을 대표했다.

특히 그는 1년 365일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개인 사비를 털어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영락원을 비롯해 부평장애인복지관, 사할린동포복지회관 등에도 꾸준히 후원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왔다.

고인이 매월 첫째 날 잊지 않고 했던 것이 지인 3천400명에게 보낸 안부 편지다. 이제 그 안부 편지를 더 이상 누구도 받을 수 없게 됐다.

생전에 그는 "돈을 아무리 많이 모은다 해도 제대로 쓸 줄 모르면 그것 또한 비극"이라며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힘든 아이들이 돈 걱정 없이 마음 편이 공부할 수 있는 자그마한 학교를 짓는 게 제 인생 마지막 목표"라고 말했다.

고인의 빈소는 인천시 서구 청기와장례식장 특실 301호에 마련됐다. 5일장으로 오는 24일 발인이 치러지며, 장지는 부평승화원이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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