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간부공무원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최경규)는 이날 오전 수원시청 내 A(3급)씨의 사무실과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달 초 경기도로부터 "수원시 3급 공무원 A씨가 지난 6월 가족 장례식 일정을 지인을 비롯한 업무 관련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려 일부에게서 5만 원을 초과하는 부조금을 받아 뇌물수수가 의심된다"는 고발장을 접수,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고발에 앞서 A씨에 대한 감사를 벌인 도는 A씨가 지난 6월 장례식 당시 업무 관련자들로부터 경조비 1억여 원을 받았다고 보고 수원시에 A씨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요구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업무 관련성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고액을 받았다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만큼, 고발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곧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 측은 "경조비가 모두 A씨 앞으로 온 것은 아니고 다른 남매들에게 들어온 것도 섞여 있으며, 경조사비 일부를 기부하기도 했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