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미 오하이오주> AP=연합뉴스) `슈퍼 루키' 르브론 제임스(19)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군드 어리나에서 열린 2003-2004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워싱턴 위저즈를 111-98로 꺾었다.

개막 후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던 클리블랜드는 이로써 악몽같은 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시즌 첫승을 신고했고 워싱턴은 3승3패가 됐다.

연패 탈출의 1등 공신은 52점을 합작한 다리우스 마일스(26점.6리바운드.7어시스트)와 릭키 데이비스(26점.8리바운드).

또 `조던의 후계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NBA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개막후 부진했던 제임스도 17점, 9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며 후반 들어 근소한 차의 리드를 지키던 클리블랜드가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4쿼터 중반.

8분여를 남기고 4점차로 앞서던 클리블랜드는 카를로스 버저(19점.8리바운드)가 자유투 2개를 림에 꽂았고 이어 마일스가 야투 3개를 잇따라 성공시켜 88-78, 10점차로 달아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워싱턴이 2점을 추격해오자 마일스는 중거리슛 2방을 추가했고 이어 제임스가 레이업, 데이비스가 2점슛 2개를 추가하며 응수, 98-82, 16점차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주연급 활약을 못했지만 조연으로 팀의 연패탈출을 도운 제임스는 경기가 끝난뒤 머리와 손목에 찼던 밴드를 풀어 관중석으로 던지며 첫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이 분전한 휴스턴 로키츠는 올랜도를 96-86으로 꺾고 4승1패로 중서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댈러스 매버릭스에 78-81로 아쉽게 패해 3승4패가 되며 지난해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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