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염태영 시장이 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2회 생태교통 페스티벌’에서 생태교통 시범도시 권한을 이양했다고 5일 밝혔다.

초대 개최 도시 시장 자격으로 페스티벌에 참석한 염 시장은 이날 요하네스버그 샌튼(Santon) 중심업무지구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생태교통 도시의 상징인 ‘골든 바이크’를 팍스 타우 요하네스버그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요하네스버그는 오는 2017년 ‘제3회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열릴 때까지 세계 생태교통 도시 자격과 권한을 갖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태교통의 시범도시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2013년 ‘제1회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개최했던 시는 행궁동 0.34㎢ 일대에서 2천200가구, 4천300여 명의 주민이 9월 한 달 동안 생태교통을 실험한 바 있다.

또 5개 나라 95개 도시 대표가 생태교통 현장을 찾아 기후변화에 대응해 생태교통 추진 의지를 담은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에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열리는 요하네스버그 샌튼지구는 10월 한 달 동안 차량 통행이 제한되며, 거주민과 방문객은 도보와 자전거 및 저탄소 대중교통만을 이용해 미래 생태교통 현실을 체험하게 된다.

염 시장은 축사를 통해 "수원시는 2년 전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통해 낙후한 원도심을 활성화시키는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었다"며 "요하네스버그에서는 넬슨 만델라가 인종차별 정책을 종식시킨 것처럼 사회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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