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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미 인천시청소년회관 관장
대한민국 산업화, 근대화를 이끈 거점도시로 세계적인 국제공항을 비롯한 항만, 바다, 섬 등 무한한 잠재적 자원을 갖고 있는 국제 도시 인천. 인천의 성장을 이끌 미래 주역인 청소년은 인천의 꿈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다.

이런 인천 청소년의 미래를 위해 지금 유심히 주목해야 할 점들이 몇 가지 있다. ‘인천시 청소년정책 중장기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2014)’에 따르면 인천시 청소년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청소년의 스트레스가 높으며 타 지역 같은 또래에 비해 우울증을 겪고 있는 청소년 비율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도시’라는 브랜드 뒤에 보이지 않는 어두운 이면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인천시청소년회관은 인천시가 2015년 1월부터 성산청소년효재단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수련시설로 ‘인성과 역량을 고루 갖춘 청소년의 성장을 지원’이라는 비전을 갖고 출범했다.

 올해에는 인천시 교육의 인성교육 및 체육교육강화 방침의 흐름에 맞춰 효(孝)행 사업을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자유학기제에 대비, 학생들의 진로자립 지원을 위해서 실제 직장에 가서 체험하는 것 같은 ‘작업장’ 프로그램 등을 특성화하여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인천시청소년회관은 인천에 상주해있는 국제학교들과 연계한 국제교류, 세계문화체험 등 글로벌 의식 소양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국제도시 인천의 명성에 맞게 차별화된 국제화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 계획과 운영을 해나가는 과정 중에 인천시청소년회관이 풀어나가야 할 중장기적 과제들이 적지 않게 있다.

 첫 번째로, 효행(孝行) 사업 특성화를 이뤄야 한다. 인간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인 부모공경, 애국애족, 자연보호, 선린봉사 등의 정신은 효행에서부터 비롯된다. 이러한 효행을 통해 인간다운 삶,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치관 형성을 통해 장기적으로 인천의 청소년들이 스트레스와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로, 다양한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대부분 수련시설들의 문제점이기도 하지만 회관 역시 헤쳐 나아가야 할 과제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사고와 다른 새로운 형태의 홍보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인천의 청소년이 놀 거리와 즐길 거리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인천시청소년회관에서 자신의 꿈과 비전의 퍼즐을 맞추어 나갈 수 있도록 적지 않은 예산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청소년회관의 외부펀드 확보 등 한정된 예산을 메워갈 수 있는 많은 노력이 따라야 한다. 더불어 직원들의 업무역량을 키워 외부 공모사업 선정을 통한 예산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를 위한 직원들의 처우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밤낮가리지 않고 일하는 회관의 지도자들이 다른 지역, 다른 시설과 차별 되지 않도록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좋은 대우만이 그들의 행복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기본적인 조건이 충족된다면 청소년지도사로서 더 큰 보람으로 청소년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청소년회관의 지역연계체계 강화다. 지금 인천시청소년회관이 가장 필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많은 사랑과 관심이다. 지자체와 유관기관, 학교, 지역주민들이 조금 더 인천광역시청소년회관에 관심을 갖고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일심양면으로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과제들이 해결된다면 인천시청소년회관은 더 밝은 청소년수련시설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가 멀지않은 미래에 인천의 청소년이 변화하고 성장하여 잠재력을 백분발휘 하게 되는 전인적인 모습의 청소년들을 만나게 된다면 무엇보다 큰 보람을 느낄 것이다.

최민순 님의 시 ‘행복을 주는 사람’에서처럼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고, 생각만으로도 웃음을 주고 상큼한 기분을 줄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이 곁에 있어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인천시청소년회관이 청소년지도사로서 이곳 청춘 놀이터를 행복에너지로 가득 채워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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