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와 ‘비밥’ 등 인천시 위탁·보조사업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4일 관련 사업에 대한 행정사무조사에 들어갔다.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한 시 재정 지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병건(새누리·연수2) 의원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의 막대한 재정 지원을 받고 있지만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비용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며 "의회에서 통제할 수 있는 수단도 없어 재정지원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한구(새정연·계양4) 문복위원장도 "공익 목적만이 아닌 입장수입과 각종 후원 등 영리를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시 지원금에 대한 자료뿐 아니라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며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시의 보조가 필요 없다는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올해 시로부터 33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또 비밥 공연에 대한 시 재정 투입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지적이 쏟아졌다. 이 위원장은 "비밥이 인천을 대표하는 공연인가를 묻고 싶다"며 "시 재정이 어려운데 10억 원씩 지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관광객 유치에 효과가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한중 우호교류협의회 인천시지회가 위탁 운영을 맡은 비밥 공연은 시와 중구의 공동사업으로 사업비를 50%씩 부담하고 중구청 문화회관을 공연 장소로 사용한다. 하지만 중구에서 사업비와 장소 제공의 부당성을 제기, 내년부터는 송도 트라이볼로 장소로 옮긴다.

이 외에도 의원들은 박태환수영장 재위탁 여부, 문학씨어터 예산지원 현황과 백령 종합사회복지관, 영락원 예산 집행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해 차기 회의에 공세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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