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해양수산부의 ‘한상드림아일랜드 조성 사업’이 지역 발전과 연계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천시의회는 26일 임시회에서 ‘인천항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 재개발사업 지역 연계 개발 촉구 결의안’을 상정했다. 시의회는 "영종도 준설토투기장은 인천 앞바다에서 퍼낸 토사로 매립한 땅으로 인천 시민의 소중한 갯벌과 어장을 희생해 만들어졌다"며 "해수부가 7월부터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면서 시민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 연계 도로 건설과 주민 편익시설 조성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투기장과 인접한 영종도 북측 해안도로 개설, 인터체인지 영종도 설치, 영종도에서 투기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교량 존치, 투기장 외곽 제방도로 설치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투기장 내 골프장은 소수 부유층만을 위한 시설이라며 ‘골프장 건설’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해수부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한상드림아일랜드는 2020년까지 2조 원을 들여 영종도 준설토투기장에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 골프장, 호텔을 조성할 예정이다. 영종도 제1 준설토 투기장은 2001∼2014년 영종대교 남단에 331만㎡ 규모로 조성됐으며, 제2투기장은 1투기장 북쪽에 416만㎡ 규모로 만들어지고 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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