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둔 인천지역 정치권이 현수막 문구를 놓고 신경전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16일 논평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진실을 호도하는 현수막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시당은 "자화자찬에 남의 공까지 빼앗아 내 것인 양하고 거짓말까지 하는 현수막 정치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며 "최근 야당이 시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을 보면 우습다 못해 한심한 생각마저 든다"고 주장했다.

새누리 시당이 문제로 제기한 현수막은 ‘카드 수수료 반값 인하’ 문구와 마장사거리 공병부대 이전, 뉴스테이 사업 관련 현수막이다.

이들은 "카드 수수료 인하는 새누리당과 정부의 당정협의회에서 결정된 사안이고, 뉴스테이 역시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6개월 앞둔 상황에서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애타는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시민들의 눈을 가리면서 표를 얻으려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새누리 시당과 만나고 싶은 곳은 민생 살리기 토론회지 억지 주장 싸움장이 아니다"고 받아쳤다.

시당은 "거짓말을 일삼는 악동에게 회초리를 드는 마음으로 반박 논평을 낸다"면서 "카드 수수료 인하는 우리 당 의원들이 3년 반 동안 을지로위원회를 중심으로 국정 감사, 대정부 질문을 통해 줄기차게 주장하고 정부를 압박해 이룬 성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뉴스테이 건은 국토부 시책을 정착시키기 위해 주민들에게 설명한 것"이라며 "새누리 시당이 할 일은 대신해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 시당은 "새누리 시당은 송도 땅 팔기와 민생 공공요금 인상, 기초 단체 예산 전가가 골자인 유정복 시장을 모셔다 민생 살리기 간담회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새누리당은 민생은 팽개치고 교과서 국정화로 국민과 싸우는 대통령 따라하기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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