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2천억 원 상당의 토지 매각을 단행한다.

 공사는 이달 말 도화지구, 검단일반산업단지, 구월지구 주상복합·단독주택·근린생활시설·주유소·주차장용지 등 마지막 잔여 용지 49필지(9만5천㎡), 2천17억 원 토지를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공사가 공급하는 도화지구 주상복합용지(3필지, 1천897가구)는 도화오거리를 접하는 중심지역에 위치한 부지다. 최근 부동산시장 수요를 반영해 분양면적을 기존 중대형 위주에서 99㎡형대로 변경하고, 가구 수도 당초 1천 가구에서 1천897가구로 대폭 증가시켜 사업성과 분양성을 높인 후 공급할 예정이다.

 단독주택용지(15필지)는 주거와 상업이 가능한 점포겸용 주택지로 인근에 기존 단독택지와 산업시설용지, 공동주택용지가 있고 북측으로 공업지역이 있어 소비인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측에 인접한 근린생활시설용지와 함께 상가 클러스터가 형성돼 소비인구 유입이라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공사는 근린생활시설용지의 경우 현재 전체 31개 필지 중 22개 필지가 매각 완료된 상태로, 나머지 9개 필지에 대한 추가 분양 문의가 많아 연내 공급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주차장용지는 지난 9월 공급 시 공급예정가 대비 최고 200% 낙찰률로 매각된 사례가 있어 이번 2개 필지도 무난히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유소용지는 지구 내 1개 필지만 계획돼 수요성이 충분할 것이라는 자체 분석이다.

 # 도화지구, 인천 원도심 활성화 핵심 지구

 도화지구는 이번에 공급하는 전체 49필지 중 30필지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낙후된 원도심 지역 개발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행정기관, 공동주택, 상업, 지식산업센터, 특화거리 등이 들어선다. 이 같은 이유로 도화지구 개발사업은 송도·청라 등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인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도화지구 내 인천시 행정타운 및 제물포스마트타운이 지난해 4월 준공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청년 벤처타운 등 입주해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여기에 내년 착공 예정인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와 인천보훈지청,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 6개 기관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어 상근인구 및 유동인구가 약 1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주거시설로 지난해 5월 착공한 준공공 임대주택 ‘누구나 집’은 최고 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520가구 분양이 100% 완료됐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2월 입주가 시작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계층이 저렴한 월세로 거주할 수 있는 정부 1호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에도 2천653가구가 청약 접수해 100% 완판 신화를 썼다. 도화 뉴스테이는 지난 9월 착공해 2018년 2월께 입주가 시작된다.

 # 도화지구에 관심 쏠리는 이유 뭘까

 도화지구는 다수 공공기관과 교육시설, 풍부한 주거인구 등을 장점으로 많은 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선 전철이 인접해 있는 등 뛰어난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어 서울은 물론 인근 수도권 지역까지 이동이 편리하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경수산업도로(국도 42호선)를 이용하면 안양·광명·시흥·안산 방면으로 접근이 쉽고, 향후 건설될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도 근거리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 또한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시설도 양호하다. 도화지구 주변에는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청운대 인천캠퍼스, 인천비즈니스고, 서화초등학교, 인천재능대, 인화여중·고, 선인중·고, 도화기계공고, 인천전자마이스터고 등 12개 학교와 쑥골어린이도서관 등 교육기관도 풍부하다.

▲ 인천도시공사 매각사업부지

 도화지구 안에는 국공립어린이집 1필지와 유치원용지 2필지(분양완료)가 추가로 계획돼 향후 우려되는 주거인구 교육시설 이용 불편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주민 생활민원과 치안을 책임질 도화2·3동 주민센터 및 경찰지구대도 신설돼 안전하고 빠른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도화오거리에서 서화초등학교에 이르는 800m 길이의 도화지구 중심거리는 소통, 공감이 있는 보행자 중심 특화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도로를 6차로에서 2차로로 줄이고, 넓은 보도와 가로수 터널을 조성해 녹음이 우거진 가로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 및 가로변 근린생활시설 이용 주민들의 편안한 보행환경이 제공되고, 교통량 축소로 쾌적한 특화거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 검단산업단지도 2차 분양 눈앞

 공사는 도화지구 이외에도 검단일반산업단지 및 구월지구에 마지막 잔여 용지를 공급한다.

 검단산단은 현재 총 350여 기업이 입주해 운영 중으로 분양률은 93%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그동안 분양을 미뤘던 지원시설 12필지, 주차장용지 5필지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공사는 본격적인 분양에 앞서 오는 23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인투자자, 건설업체, 시행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26일 분양공고를 거쳐 다음 달께 입찰추첨을 진행해 내년 1월 말까지 공급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공사 분양 관계자는 "도화지구는 주변 상권이 부족하고, 전체 계획인구 1만5천여 명에 비해 근린생활시설용지 면적비율이 2.8%에 불과해 앞으로 아파트 및 공공기관 등이 입주할 경우 투자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 매각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인천도시공사 판매기획팀(☎032-260-5799)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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