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이러한 미래 신성장 산업인 의료바이오산업 육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수도권 최고의 첨단 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성남하이테크, 판교테크노밸리를 주축으로 하는 의료기기산업 정주 여건 조성과 분당서울대병원, 차병원 등 대형 병원 인프라 중심의 산업 토대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2단계로 클러스터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지방 이전 부지에 분당서울대병원이 조성하는 8만2천644㎡ 규모의 헬스케어 혁신파크(HIP) 내에 성남 의료기기 및 바이오특화센터(5천950㎡)를 내년 3월 개소를 목표로 구축 중이다. 헬스케어 혁신파크에는 이미 의생명연구원(분당서울대병원), 한국줄기세포뱅크, 생명공학 핵심기업인 마크로젠 등이 입주를 확정한 상태다.
특화센터는 앞으로 병원 수요와 의료시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선정한 메디컬디바이스, 의료 ICT, 유전체, 재생의학, 나노의학 등 5개 중점 기술 개발 분야를 포함한 의료바이오기업에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기업-병원-재단을 통한 전주기 밀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책임의사-기업 일대일 매칭을 통한 제품 개발 협력체 운영과 임상, 상용화 등 전주기 밀착 지원 서비스를 제공, 병원 협력형 클러스터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의료바이오기업 성장 사이클의 핵심인 병원 기반의 클러스터를 통해 대형 병원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활용하고, 병원 수요 기반의 우수한 의료기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의사와 환자 등 사용자 만족도를 극대화하게 된다.
현재 성남시에는 의료바이오 중소 벤처기업 550여개 사가 소재하고 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제생병원, 2017년 개원 예정인 성남시립의료원 등 대형 병원 중심의 충분한 임상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또 가천대, 차의과대, 을지대 등 대학에 33개가 넘는 의료 관련 학과가 개설돼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차의과대학의 국내 최대 규모 줄기세포연구소, 한국바이오협회, 전자부품연구원 등 연구 인프라도 성남시가 명실상부한 수도권 최고 수준의 헬스케어 클러스터로 평가되고 있는 이유다.
이재명 시장은 "공기업 이전 부지가 헬스케어 클러스터로 거듭난다는 것은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공익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의료, 교육, 연구, 창업, 산업화의 중심축으로 의료기기 및 바이오 특화센터를 비롯한 헬스케어 클러스터가 성남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 이학종 센터장은 "수요자인 병원이 직접 의학 연구를 지원하고 모든 프로세스를 함께하는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의 시스템은 국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매력적인 모델"이라며 "창조적 아이디어와 열정을 갖춘 기업·연구기관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남산업진흥재단은 이달 말부터 입주기업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성남=이규식 기자 ksl23@kihoilbo.co.kr
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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