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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남양주시장
지혜와 변화를 상징하는 붉은 원숭이의 해가 밝았다. 2016년 소비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키워드는 자기 만족을 중요시하는 ‘취향’이라고 한다.

 시민 개개인이 만족하고 지역 특성에 부합한 맞춤형 시정이 행정서비스 취향 저격이라고 생각한다. 남양주시는 이를 위한 3가지 중점 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행복텐미닛을 확대 실시해 시민의 삶이 더욱 행복하도록 하겠다. 2015년까지는 ‘문화, 체육, 학습’ 3가지 활동이 집에서 10분 안의 거리에서 가능하도록 추진해 왔다.

올해는 행정과 복지 2가지를 추가해 현장에서 더 가깝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시스템, 네트워크, 행정조직을 만들어 가겠다. 다시 설명하면 지난 4일 와부·조안, 화도·수동, 호평·평내 등 3개소가 책임읍동으로 개청했다.

 행정체제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의 근무자세와 환경을 확 바꾸도록 했다. 인허가 담당 공무원과 민원인이 같은 모니터를 보면서 논의할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를 배치하기도 했다.

시청 1개 과에서 하던 업무를 책임읍동 8곳에서 처리하므로 모든 직원들이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 개개인의 책임의식을 높여 친절하고 신속하고 편리하게 처리하도록 했다.

 여기에 디지털 행정처리시스템의 정착을 가미할 계획이다. 민원사례, 판례, 소송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디지털 행정시스템에 공유될 수 있도록 매뉴얼화하는 작업이다. 이는 도시, 건축, 산림, 농업, 환경 등의 인허가 시 디지털시스템으로 처리해 책임행정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두 번째로 경제정책, 일자리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일자리 창출,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도로·교통 개선, 인허가 개선 등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다산신도시 건설에 따른 지원시설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

사능첨단산업단지가 잘 추진되고 있으며, 서울 동북부에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단지를 남양주권에 설치하는 안이 연구되고 있다. 직장과 주거기능이 공존하는 자족도시를 완성해 동부권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도록 할 것이다. 또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추진하겠다. 부족한 예산이지만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도로·교통의 원활한 유지는 수도권에서는 우수한 편이지만, 향후 인구 100만의 도시를 생각할 때는 교통 흐름이 만족할 만큼 원활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벌써 정체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다. 앞으로 전철 4호선, 8호선에 이어 9호선까지 추진해야만 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슬로라이프의 도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 2011 세계유기농대회, 2013 슬로푸드대회, 지난해 슬로라이프국제대회를 통해 최적의 건강도시로 각인시켜 왔다. 물리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슬로리딩과 같은 정신적인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다산의 3농 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슬로라이프국제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밥상문화를 선도했다. 앞으로 여러 분야에 슬로라이프가 이뤄져야 한다.

자전거특구는 이미 지정됐으며, 농업기술센터에서 그린농업을 추진하고 있고 아파트 베란다에 유기농 텃밭 조성, 협동조합 육성 등 서울시보다도 특별하고 차별화된 슬로라이프도시를 완성하고자 한다.

 2020년 인구 100만을 향한 남양주는 책임읍동제 전면 실시, 행복텐미닛 확대 실시, 일자리 등 경제정책의 지속 추진, 슬로라이프도시의 지속적 실시로 시민의 삶이 만족할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를 취향 저격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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