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수원시 광교(경기대)역에서 열린 신분당선 연장선(광교~정자) 복선전철 특별시승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열차를 타고 수지구청역까지 이동하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오는 30일부터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신분당선 연장선(광교~정자) 복선전철 시승행사가 지난 12일에 이어 14일 수원시 광교(경기대)역에서 열려 승객들이 열차를 타고 수지구청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오는 30일부터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은 12일 열린 시승식.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앞으로는 수원에서 강남까지 불과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신분당선 연장선(광교∼정자 구간) 복선전철 개통을 보름여 앞둔 14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광교차량기지에서는 특별시승행사가 열렸다.

이번에 개통하는 신분당선 연장(광교~정자) 복선전철은 기존 운행 중인 ‘강남~정자구간’의 연장선이다. 신분당선 연장구간(12.8㎞)은 정거장 6개 역과 차량기지 1곳으로, 지난 2011년 착공해 5년여 만에 완공됐다.

시승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홍수 경기철도주식회사(이하 경기철도) 대표이사는 ‘RF-CBTC(양방향 무선통신을 이용한 연속적인 열차제어)’를 통한 무인운전시스템으로 운행되는 점을 강조했다. 신분당선 연장선 전철의 모든 운행 및 차량 상황은 종합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자동 조정·제어된다.

실제 이날 기자간담회에 이어 광교(경기대)역∼수지구청역까지 왕복 14㎞ 구간에서 진행된 시승행사에서 선보인 전철은 승무원이 탑승하는 기관실조차 마련되지 않은 채 무인으로 운행됐다.

전철의 표정속도(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거리를 정차시간을 포함한 모든 시간으로 나눈 속도)는 시속 51㎞로, 기존 전철의 시속 35㎞ 등 다른 모든 노선의 전철 가운데 가장 빠르지만, 신분당선 연장선의 전철은 노선을 따라 이어지는 곡선 코스와 직선 코스마다 스스로 속도를 조절했다.

경기철도 관계자는 "자동 제어 시스템으로 안전과 소음 방지를 위해 곡선 등 일부 구간에 진입하면 속도가 자동으로 줄어든다"며 "다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기관사 자격이 있는 안전요원을 6량당 1명씩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철 내부 곳곳에는 승객 편의를 위해 LCD 모니터를 설치해 열차 진행 방향과 다음 역명 및 남은 거리, 현재 속도, 비상 탈출 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좁은 좌석과 곡선 구간에서의 감속 시 급작스러운 속도 조절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오는 30일 개통되는 신분당선 연장선은 평일과 토·일요일 및 공휴일 모두 오전 5시 30분에 첫차가 출발하며, 평일 막차는 다음 날 새벽 1시까지이고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자정까지 운행된다.

요금은 현재 운행 중인 신분당선(강남~정자) 구간과 동일한 2천150원(어린이 900원)이며, 광교(경기대)역에서 강남역까지 이용할 경우 요금은 2천950원이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