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 허덕이던 화성도시공사를 취임 15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해 주목을 받은 강팔문<사진> 화성도시공사 사장이 돌연 사직 의향을 밝혔다.

오는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익산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6일자로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성시 수뇌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일 지역 정가와 시·도시공사 고위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설립된 도시공사는 만성 적자로 인해 2014년 10월 강 사장 취임 당시 2천440억 원의 부채로 심각한 재정위기에 놓였었다. 하지만 강 사장이 취임 1년여 만에 940억 원의 부채를 상환하는 등 탁월한 경영철학을 보여 의회와 집행부로부터 기대와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강 사장이 고향인 익산에서 시장 출마를 위해 사표를 제출할 뜻을 밝히면서 후임자 물색에 또다시 시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 사장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1979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건설교통부 국민임대주택 건설기획단장·주택국장·주거복지본부장, 익산국토청장,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장 등을 거쳐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한국철도협회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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