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은 크루즈와 유람선 등 선박이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18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관광진흥확대회의 중간점검회의’를 열고 크루즈 관광 개발과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개통 등을 통한 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크루즈 관광객이 오는 2018년 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이들을 인천에 붙잡아 둘 묘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인천은 2017년 3월 신(新) 인천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전용부두 개장을 앞둬 효과적인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관광객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시에 따르면 2012년 7천402명에서 2013년 16만9천915명, 2014년 19만3천909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메르스 발생으로 인해 입항 인원이 급감, 8만8천61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인천의 경우 중국과 일본 크루즈 항로 사이에 위치해 있어 중간 기항지로 최적지인 데다 중국을 중심으로 크루즈 관광 수요가 늘어나 당분간 크루즈 관광객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시는 19일 서울 광화문 소재 한 빌딩에서 열리는 ‘제1회 크루즈 발전 협의회’에 참석해 크루즈관광 질적 성장을 위한 공동 지원체계 마련과 크루즈 산업 배후 지원체계 구축 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 협의회는 문화관광체육부와 해양수산부가 크루즈 협의체를 일원화한 이후 처음 개최되는 회의다.

쇼핑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인천이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쇼핑 상품 이외에 한류나 뷰티·의료, 축제 테마상품 등의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크루즈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인천에 물류센터를 설치,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고 선박 수리와 폐기물 처리 등을 담당할 업체를 입주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 외에 시는 ‘인천∼경인아라뱃길∼한강’을 잇는 유람선 항로 개통을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에 아라뱃길 유람선 활성화 협조를 요청하고,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도 지속적인 공조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개통은 한강관리기관인 서울시 한강시민위원회의 운행 불허로 운행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크루즈와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개통 등을 통해 인천관광의 진흥을 이끌 것"이라며 "인천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관광상품이 인천 가치 재창조는 물론 인천의 미래 성장 발전 동력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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