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의 새내기 기관사가 열차에 두고 간 1천만 원을 주인에게 찾아줘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올해 1월 18일 신입사원으로 채용된 차명재(36)씨로, 입사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신입 기관사다.

18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차명재 기관사는 지난 16일 계양역 유치선에서 회차를 위해 열차 객실 상태를 점검하던 중 열차 의자에서 5만 원 돈뭉치 두 다발 1천만 원이 담긴 가방을 발견했다.

그는 돈뭉치 가방 발견 후 곧바로 공사 종합관제소에 보고했으며, 계양역 역무실을 통해 이 가방을 애타게 찾던 주인에게 인계됐다.

차 기관사는 "신입이다 보니 열차 운행 때면 항상 긴장하고 있다"며 "가방 발견 후 곧바로 열차 운행을 해야 해서 마음이 급했지만, 돈가방을 잃고 걱정하고 있을 시민 생각에 빠른 신고가 먼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이 나타나 바로 가방을 찾았다고 들으니 ‘이런 것이 일하는 보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기관사의 본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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