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섬 프로젝트’ 전담부서를 결국 교체한다.

시는 22일 시청 접견실에서 ‘섬 프로젝트 추진 방향 논의를 위한 회의’를 열고 섬 프로젝트 추진 부서를 해양항공국으로 변경한다.

그동안 시 안팎에서 섬 프로젝트 전담부서를 놓고 말이 많았다.

‘인천 섬 168개의 가치를 재조명하자는 측면에서 가치 재창조 담당부서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해양도서정책을 총괄하는 부서가 맡는 것이 맞다’, ‘섬 활성화 사업의 큰 축을 담당하는 관광 담당부서가 해야 한다’는 등 의견이 분분했다.

당초 섬 프로젝트는 시 행정관리국에서 담당했다.

행정관리국은 민선6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인천 가치 재창조’ 사업을 담당하는 곳으로, 가치 재창조라는 큰 틀 안에서 섬 활성화 사업을 전개하고자 했다.

또 행정관리국장을 팀장으로 하는 ‘섬 프로젝트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접근성 개선과 정주 여건 향상, 섬 개발 및 지원, 관광 인프라 구축, 관광 콘텐츠 개발 및 활성화 등 6대 분야 47개 사업을 총괄하기도 했고 유정복 시장의 ‘현답 시장실’을 통해 섬 활성화의 큰 그림을 그려왔다.

하지만 시는 해양도서 정책 수립과 해양산업 유치, 인프라 구축과 개발을 담당하는 해양항공국이 섬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야 행정 절차를 줄일 수 있고 시너지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이유에서 총괄부서를 교체했다.

해양항공국이 다음 달 완성하는 국가 계획인 ‘도서발전 기본계획’을 수립 중으로 해당 계획 아래 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행정관리국은 섬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고 가치 재창조 사업에 전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21일 "섬 프로젝트 컨트롤타워가 섬 활성화 사업의 하드웨어적 측면과 소프트웨어적 측면을 동시에 담당하는 부서로 일원화된 만큼 앞으로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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