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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판순 인천시 위생안전과장
안전한 식품은 건강한 국민과 행복한 사회 조성을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다. 경제 수준 향상으로 국민들의 외식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돼 안전한 식품, 건강을 위한 웰빙식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또한 한류 열풍 및 나라 간 FTA 체결로 인해 우리나라의 식품이 세계화되고 있는 추세다.

 우리 식품 중 떡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국민들이 즐겨 먹는 전통식품으로, 제조기술이 발달해 다양하고 아름답고 맛깔스러운 제품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옛날에는 가정이나 전통시장 떡방앗간에서 즐겨 먹었던 떡은 현대사회에서는 웰빙 식품 및 간편 식사 대용 식품을 선호하고 있어 백화점이나 대형 슈퍼마켓까지 진열·판매되고 있으며, 떡체인점 및 떡카페가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생일이나 회갑연·고희연·송년회·신년회 등 각종 행사나 기념일에 떡케이크로 축하하고, 떡을 답례품으로 선물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생활 속에서 떡의 소비가 증가되면서 떡에 대한 안전 및 위생관리가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떡은 식중독균을 포함해 각종 미생물이 자랄 수 있는 식품으로 일반적으로 실온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또 구입한 후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또는 전자레인지 등을 활용해 그대로 섭취할 수 있어 제조, 보관, 유통, 판매 방법 등에 따라 일반세균, 대장균군, 진균 등 미생물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식중독 등 식품위해 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영업주와 종사자들의 위생관리 의식과 실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안전한 식품의 제조·보관·유통·판매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

 떡 제조에는 원료의 분쇄 공정이 많아 작업장의 공기, 설비, 기구 창틀, 틈새 등에 곡물가루가 쌓이게 돼 미생물이 잘 증식할 수 있으므로 쌓인 가루를 잘 제거해야 한다.

 아울러 증숙 과정에서 다량의 증기가 발생되기 때문에 수분으로 인한 미생물 증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 제거 및 제습 처리 등 작업장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사람에게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생물을 많이 갖고 있어 손 세척 및 소독, 손톱의 청결 및 장신구 금지, 위생모·위생복·작업화 등의 청결, 설사·발열·구토 및 화농성 질환 등 개인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떡의 주원료인 곡류는 보관·유통 과정에서 곰팡이가 잘 생기며 부패·변질의 우려가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원료용 가공식품은 영업의 허가 유무 및 표시사항 적정 여부, 제조업체의 시험확인서를 매번 확인하고 적정 온도 보관,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한 구분 등 사용 원·부재료를 적정 관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떡을 제조하기 위한 곡류의 세척·불림·분쇄·배합·증자·성형·절단·건조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제조공정별 위생관리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떡은 기구나 설비에 붙어 잘 떨어지지 않으므로 기구나 설비 세척 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철저한 세척 및 소독이 필요하며, 기구나 용기는 용도별 구분 사용하고 방충·방서 및 이물 혼입의 방지 시설, 제조장 바닥의 물고임 방지 및 배수구 개폐 용이 등 각종 제조·가공 설비 및 시설의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

 떡은 당일 제조 및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오래 보관된 제품은 판매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가능한 서늘하고 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보관하고, 완제품 운반 차량은 적정 온도를 설정해 내부 온도가 변하지 않게 관리해 가까운 거리만 유통해야 할 것이다.

 떡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국민들이 즐겨 먹는 전통식품으로, 제조기술이 발달해 다양하고 아름답고 맛깔스러운 제품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떡류 식품의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이젠 국민들에게 영양식, 건강식, 간편식으로 사랑을 받는 단계를 뛰어넘어야 할 시기이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새로운 떡류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영양적이며 질적인 최상의 제품을 제조·생산하고, 제품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포장·디자인 개발 등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떡류산업이 나날로 번창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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