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업 추진 열쇠를 쥐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상반기 안으로 개발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31일 "GTX B노선(인천∼청량리)은 타당성 확보를 위한 재기획 용역 중"이라며 "오는 6월께 용역 결과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송도에서 청량리까지 가는 기존 방안이 비용편익비(B/C) 0.33에 그쳐 보류했다. 통상 B/C값 1이 넘어야 사업성이 있어 추진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인천시와 지역 정가, 국토부 안팎에선 송도∼청량리가 아닌 강남으로 우회하는 대안 노선을 마련했고, 이 방안이 잠정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울시와 국토부 반대로 다시 재검토가 이뤄졌다.

청량리를 거쳐 강북권으로 진출하는 것이 도심 발전에 도움을 주고, 현재 GTX A노선 및 대다수 광역교통망이 강남권을 경유하는 등 강남에 편중된 것이 원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정부와 새누리당이 청량리가 아닌 삼성역으로 가는 제2의 대안노선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인천시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는 당초 삼성역에서 더 나아가 잠실역까지 노선을 연장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송도발 GTX노선이 삼성역까지 연결되면 향후 수서역과 광주역·원주역을 거쳐 강릉까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송도~청량리를 잇는 GTX B노선이 원칙"이라면서도 "서울도심 교통 혼잡 및 강남·강북의 균형발전, 인천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노선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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