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가 인천지역 언론·시민단체와 공동 개최하는 ‘인천의 선택, 4·13 총선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2일 NIB남인천방송 특집 공개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민경욱(52)·더불어민주당 윤종기(57)·국민의당 한광원(59)후보가 참석해 지역 현안 해결 방안과 공약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회는 NIB남인천방송에서 오는 9일과 11일 방송되며, 윤·한 후보는 야권 연대에 합의해 경선 여론조사를 통해 7일 단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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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연수을 지역 후보자 토론회가 2일 남인천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유중호 남인천방송 보도국장 진행을 열린 가운데 윤종기 더불어민주당 후보, 민경욱 새누리당 후보, 한광원 국민의당 후보(왼쪽부터)가 토론을 하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 기조연설

 ▶윤 후보=민선6기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 이후 송도국제도시 투자유치가 거의 멈췄다. 해경본부 이전을 막지 못한 황우여 의원과 인천시의 무능함에 유감을 표한다. 경제자유구역 1등 송도국제도시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

 ▶민 후보=고향 인천, 연수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1월 4일부터 3개월가량 매일 아침 출근길 인사를 했다. 몸과 마음이 지치지만 연수구민을 위한 치열한 노력이었다. 구민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

 ▶한 후보=인천 사람이자 공인회계사로 경제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인천대교 기공식과 해양경찰청 이전으로 연수구와 인연을 쌓았다. 인천 경제의 중심축인 연수구가 새누리당 20년 집권으로 방향을 잃고 있다. 언론·경찰 전문가보다 경제전문가를 키워야 한다.

 # 공통 질문·답변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다.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현실적인 해법은 무엇인가.

 ▶민 후보=청년실업을 해소하려면 규제 개혁 실천이 관건이다. 대기업이 돈을 쓰게 해야 한다. 규제 완화가 곧 일자리 개혁이다. 노동개혁만이 해법이다. 송도국제도시에 대기업 유치를 극대화하겠다. 바이오산업, 체류형 관광산업 유치에 힘쓰겠다.

 ▶한 후보=올 2월 청년실업률이 12.2%로 최악의 시대를 맞고 있다. 새누리당의 무능이 부른 참극이다. 20만 명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 취업사관학교를 만들겠다.

 ▶윤 후보=청년실업은 박근혜정부의 무능함이 원인이다. 일자리 창출은 열정이 있어야 한다. 송도국제도시는 양질의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잡혀 있다. 송도바이오산업단지 조성 및 500여 중견기업 유치를 통해 청년실업을 해결하겠다.

 -송도LNG탱크기지 증설이 화두다. 최악의 결말을 피할 방법은 없나.

 ▶한 후보=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당선되면 안 된다. 탱크 증설 인허가 행정심판이 4월 25일로 잡혀 있다. 인천시가 졸속 허가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주민 의견 수렴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책이 없다. 연수구민을 위한 가스비 인하 혜택도 없다.

 ▶윤 후보=안전성, 지역주민 지원, 주민 의견 수렴 등이 성사돼야 한다.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한 탱크 증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민 후보=수도권 에너지 수급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주민 안전성을 검증해야 하고, 지역주민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 안전하다는 것을 한국가스공사가 주민에게 제대로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한다. 안전성이 확보 안 되면 탱크 증설도 힘들다.

 # 후보자 핵심 공약

 ▶윤 후보=송도국제도시 특별시 지정, 해경안전본부 존치, 송도유원지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송도국제도시 자산 이관 금지, 송도국제병원 유치, 인천대 의과대 신설, 송도발 GTX 잠실 노선 연결, 송도워터프런트 원안 추진, 승기하수처리장 이전 등을 성사하겠다.

 ▶민 후보=GTX 조기 완공, 서울 왕복행 광역급행버스 증설, 송도 순환버스 확충, 송도유원지 랜드마크화, 송도국제병원 및 종합병원 유치, 송도 국제중·고등학교 유치, 승기하수처리장 이전 건설, 워터프런트 원안 추진, 송도국민체육센터 건립 등을 실현하겠다.

 ▶한 후보=해경안전본부 존치, 인천경제청 중앙정부 이관, 인천발 GTX 노선 개통, 승기하수처리장 조속 이전, 송도유원지 의료복합단지 조성 등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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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연수을 지역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민경욱 새누리당 후보, 윤종기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광원 국민의당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 상호 질문·답변

 -민·한 후보=윤 후보는 송도국제병원 유치와 송도 자산 이관 금지를 해결할 방법이 있나.

 ▶윤 후보=영리병원과 비영리병원 논리에서 벗어나 경제자유구역 특별법에 맞는 국제병원을 유치하고, 자산 이관 금지는 법을 개정하겠다.

 -한·윤 후보=민 후보는 송도발 GTX 조기 추진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민 후보=대통령과 인천시장, 구청장, 국회의원 등이 합심해 건설교통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포함시키는 것을 성공시키겠다.

 -윤·민 후보=한 후보는 해경안전본부 존치 어떻게 할 것인가.

 ▶한 후보=해경안전본부를 연안부두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시킨 사람이다. 새누리당 정권이 해경안전본부 이전을 편법으로 하고 있다. 국민과 연수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불법행위는 국회에서 막아야 한다. 법 개정과 예비비 꼼수를 차단하겠다.

 # 후보자 주도권 토론

 -민 후보=윤·한 후보 모두 옥련동 경계를 제대로 알고 있나. 지역구에 너무 늦게 온 것 아닌가. 두 후보가 단일화하는 명분은 뭔가.

 ▶윤·한 후보=우리 모두 지역을 잘 안다. 우리 모두 뿌리가 같다. 다만 일시적으로 생각과 관념이 달라 떨어져 있는 것뿐이다. 단일화하겠다. 새누리당 독선과 아집을 반드시 막겠다.

 -한 후보=민 후보는 청와대 대변인으로 옮기면서 퇴사 6개월 내에 정치활동을 하지 않아야 하는 윤리강령을 어겼다는 의혹이 있다.

 ▶민 후보=대변인은 공직자다. 선출직 정치인이 아니다.

 -윤 후보=민 후보는 송도발 GTX가 왜 강남으로 못 간다고 생각하나. 새누리당이 안 해 주는 것 아닌가.

 ▶민 후보=송도발 GTX는 반드시 성사된다. 강남권 조기 추진을 위해 국회에서 결과물로 보여 드리겠다.

 정리=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사진=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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