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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남부경찰청 홍보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홍승남기자 nam1432@kihoilbo.co.kr
○…‘제4회 수원화성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대회 시작에 앞서 열린 사전행사에서 펼쳐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의 공연에 연신 환호.

 홍보단 무대는 세계 비보잉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을 지닌 실력자들의 팝핀 공연을 비롯해 노래와 마술 공연 등으로 우려했던 황사와 미세먼지를 말끔히 씻어내기도….

 특히 팝핀 공연은 경찰제복을 갖춰 입은 9명의 비보이들이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이자 내빈과 초·중·고교생 및 학부모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져.

 마술 공연에서는 코믹적인 요소가 포함돼 있어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극.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이 그림·글짓기뿐만 아니라 실천으로 지켜져 눈길.

 ‘제4회 수원화성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대회가 열린 장안공원 일대에서 성곽 일대 환경캠페인 활동을 전개.

 이들이 화서문과 장안문 구간을 돌며 화단의 나무와 수풀 사이사이에 숨겨진 쓰레기까지 꼼꼼히 수거하자 다른 참가자들도 하나둘 환경정화활동에 동참.

 송우진(남수원중 1년)군은 "우리 고장의 자랑인 수원화성이 이토록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는지 미처 몰랐었다"며 "수원화성을 찾는 사람들이 소중한 문화재를 보다 아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달.

 ○…야구자매의 열정이 대회로 이어져.

 고양시 성사동에 살고 있는 김이지(17)·한이(15)자매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수원까지 날아와.

 수원을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팀 kt 위즈를 응원하는 자매들은 야구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수원을 찾던 도중 이번 대회를 알게 돼 참가를 결정. 사실 ‘수원의 자랑’이라는 주제를 받고 고양에 사는 자매들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

 김이지 양은 "초·중·고교를 다니는 동안 책상을 낙서로 도배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부모님들이 잠이 많아 이번에는 자매끼리 참가했지만 다음 번에는 함께 참가하고 싶다고….

 ○…생애 첫 그림그리기 대회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

 장안구 천천동에 위치한 그레이스학원 개원 1주년 기념으로 창립 멤버인 유치부와 초등부 학생 7명이 참가.

 처음 나온 대회에서 상을 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아이들 모두 손을 번쩍 들며 벌써부터 수상자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하는 모습이 천진난만하기도….

 이들 학원생은 대회를 위해 지난주 내내 특별 연습을 거쳤다고.

 김은혜(29·여)원장은 "아이들의 첫 대회로 어떤 곳을 나갈까 고민했는데 기호일보 대회가 미술대회에서 큰 규모에 속해 쉬는 날이지만 참가를 결심했다"며 "밖으로 나와 그림을 그리니 아이들이 좋아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다"고 전언.

 ○…완연한 봄 날씨에 부모와 함께하는 전통놀이 체험도 인기.

 행사장 중앙에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한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마당 부스가 마련돼 체험자들로 북적.

 행사장을 찾은 김철중(45)씨는 전통놀이마당에서 옛 기억을 더듬어 가며 두 딸과 함께 굴렁쇠를 굴리며 즐거운 한때.

 김 씨는 "평소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어서 미안했는데 그림그리기와 더불어 다양한 행사까지 마련돼 있어 기쁜 마음으로 즐기고 있다"며 "오랜만에 굴렁쇠를 굴려 쉽지 않지만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애들도 즐거워해 덩달아 신난다"고 함박웃음.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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