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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등유단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동학(9·인천 작전초)군의 눈매는 끝내기까지 날카로웠고 손길은 거침이 없었다. 이전 참가한 대회에서 2위에 그쳤다는 이 군은 이번 대회에서 기어코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3살 때부터 아버지가 바둑 두는 모습을 빠짐없이 지켜봐 온 이 군은 유치원 때 바둑의 원리를 배운 후 바둑과 사랑에 빠졌다. 1학년 때 본격적으로 바둑돌을 잡기 시작했고, 단 1년 만에 아마 5단의 경지에 이르렀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나면 서울에 있는 바둑도장을 찾아 하루 7시간 동안 바둑을 두고 있다는 이 군의 목표는 한국을 뒤흔드는 프로기사다.

 이 군은 "초등부에 쟁쟁한 실력자들이 몰려서 마음을 비우고 왔다"며 "결승전에서 중반에 대마가 잡힐 뻔한 위기가 있었지만 운이 좋아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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