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인천항만공사(이하 공사)와 ‘골든하버 개발사업’의 투자유치 및 개발사업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국의 비즈포스트그룹(Bizpost Group)은 26일 송도국제도시 내 오크우드 호텔에서 국내외 관련 기관과 업계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고(AIGO, 愛國者資本) 중국 투자전문기업과 투자계약식 및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중국 AIGO그룹은 골든하버 개발사업에 우선 10억 달러(1차분)를 투자하기로 했다. 양측은 3개월 이내에 이 자금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다.
AIGO그룹은 중국 내 종합 개발 투자기업으로 전자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및 신도시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본 운영 규모가 2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비즈포스트그룹은 아랍에미리트 석유기업인 알 만할(AL MANHAL)그룹도 50억 달러의 투자의향서(LOI)를 보내 와 조만간 협의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혀 골든하버 개발사업에 대한 해외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존 김(John Kim) 비즈포스트그룹 회장은 "골든하버 개발사업 예산 규모를 5조 원으로 책정해 투자유치 등을 추진해 왔다"며 "세계 굴지의 투자 전문기업들이 배후단지 개발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공사 측은 해외 투자유치가 가시화함에 따라 제안 공모를 통해 콘셉트 방향과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한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효과, 경제 유발 효과, 주변 지역 파급 효과, 자금 계획 등을 충분히 검토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공사는 송도 9공구 내 132만5천533㎡의 골든하버 터에 대한 2단계 매립공사가 올해 말 마무리되면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아 연내에 1단계 터부터 공개경쟁입찰 또는 제안서 공모를 통해 투자기업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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