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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감도
평택·당진항과 평택호 인근 황해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에 232만㎡ 규모의 중국인 친화도시가 건설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경제청)은 중국성개발㈜이 신청한 현덕지구 개발을 위한 실시계획에 대한 검토가 끝나 승인단계에 있다고 4일 밝혔다.

중국성개발은 부동산 및 건축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 역근그룹(50%)과 국내 개인(30%)·중국 개인(역근그룹 사장 20%)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황해경제청은 중국성개발이 2015년 7월 실시계획을 신청함에 따라 지난 3월 말까지 79개 기관·부서와 협의를 완료했고, 교통·환경영향평가를 끝냈다.

중국성개발도 주민설명회를 거쳐 보상협의회를 구성했으며, 현재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다.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보다 조금 적은 현덕지구에는 공공시설 80만7천㎡(34.8%), 유통 65만8천㎡(28.4%), 주택 48만8천㎡(21%), 관광·의료 11만1천㎡(5%), 기타 7만8천㎡(3.4%)가 들어선다.

중국성개발은 6천 실 규모의 레지던스호텔과 4천 객실의 특급호텔, 위락시설 및 국제회의장, 면세점이 포함된 대규모 쇼핑시설, 상설 케이팝 공연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전문상가동, 중소기업 및 농수산품 전시·판매센터, 영리의료시설과 국제학교, 영주권 발급 추진 휴양아파트, 중국 건축자재 전시 및 판매, 유통·물류창고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더불어 중국 관련 관광, 서비스, 물류산업이 집결될 수 있도록 한중 전문가, 청년, 학생들의 창업 및 취업을 유도해 중화권 관련 모든 일을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역근그룹과 국내 개인, 중국 개인(역근그룹 사장 20%)이 자기자본 500억 원으로 참여했으며,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곧바로 금융권 등 투자자를 모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중국성개발 손종천(60)고문은 "중국 자본이 들어와 건설하는 현덕지구는 중화권 친화적으로 도시를 조성, 15억 아시아인이 찾는 대규모 쇼핑허브를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재완(62)중국성개발 대표는 "평택·당진항은 실크로드 출발지이면서 현재 대중국 무역이 연결되는 곳으로 중화권 도시 건설에 큰 의미가 있다"며 "2025년에는 연간 방문객 5천만 명을 예상하며, 2035년에는 홍콩과 마카오 등과 아시아 관광·유통을 두고 한판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해경제청 전태헌 청장은 "환경·교통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자금 출자에 대한 협의만 이뤄진다면 곧바로 실시계획 승인이 나가게 된다"며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올해 토지 지장물에 대한 감정가격 통보와 협의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덕지구는 평택·당진항과 평택호에 인접해 있는데다 10여㎞ 이내에 삼성반도체공장, LG전자,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주한미군이 이전하는 평택 험프리(K-6)기지가 위치해 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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