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인천시의 세 번째 경제부시장에 조동암<사진> 시 비서실장이 유력한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경제부시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조 비서실장 등 3명이 응모했다.

조 비서실장 외에는 김진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이환섭 전 인천중부경찰서장이 지원했다.

신임 경제부시장 공모와 관련해 조 비서실장은 극히 말을 아끼고 있다.유정복 인천시장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현직 비서실장이 경제부시장 공모에 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전 협의 또는 내정설이 기정 사실화되기 때문이다.

조 비서실장은 김포 출신으로 인천시에서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해온 행정통이다.

공직에선 시 공보관과 문화관광체육국장 등을 지내며 조직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경제난으로 경영 위기를 겪는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로 파견 근무를 하며 CEO로서의 자질도 인정받았다. 유정복 시장 취임 후에는 이사관(2급)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등을 지내며 민선 6기에서 위기대처 능력 등을 인정받으며 공직생활을 마감했다.특히 유 시장의 부름에 현직에 있을 때보다 두 직급 아래 시장 비서실장(별정 4급 서기관)에 흔쾌히 응하며 유 시장을 보좌해 왔으며 특유의 친화력과 포용력으로 직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로서는 경제부시장에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조 실장과 함께 응모한 김 전 부시장 역시 인천시 고위직 관료 출신으로, 시 도시계획국장과 인천도시공사 부사장,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까지 두루 섭렵하는 등 다방면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에는 총선에서 인천 중·동·강화·옹진 지역구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하며 정치인으로서도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전임 시정부인 송영길 전 인천시장 때 정무부시장을 맡는 등 한때 야당 성향을 보인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환섭 전 중부경찰서장 또한 퇴직 후 오랜 기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인천 중구청장과 중·동·강화·옹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고 있지만 딱히 유 시장과 인연이 깊지 않아 경제부시장 발탁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9일 서류전형을 거쳐 10일 면접시험을 치르는데, 적절한 인사가 없을 경우 다시 공모를 진행할 수도 있다"며 "합격자로 낙점된 경제부시장 후보는 신원조회와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를 받은 뒤 이달 말께 정식 임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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