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살인 가습기 살균제’ 옥시제품에 대한 퇴출 운동에 나선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0일 긴급 성명을 내고 "인천시 및 산하 기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품 및 옥시제품 전체를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천지역 시민단체 및 학부모연합회가 ‘옥시’ 등 가습기 살균제 생산 기업 퇴출 시민운동을 벌이는 상황에서 인천시의 옥시제품 퇴출 선언은 모든 공공기관에서의 퇴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옥시제품 퇴출운동이 민간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유 시장은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 및 가습기 피해 전담창구 설치 등 전 방위적 지원 및 치유에 나서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옥시사태’ 재발 방지와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에 대한 긴급지원에 나선다. 피해자 긴급 생계지원 대책은 사회복지봉사과가 전담한다.

옥시제품 등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사망 또는 질병 등의 피해가 발생한 위기가정(중위소득 75%이하)에 대해 생계지원, 의료지원, 교육지원 등을 긴급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이 필요한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은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구청에 신청하면 긴급지원을 받을 수 있다.

피해자에 대한 건강관리 지원대책은 인천시의료원이 맡기로 했다.

현재 옥시사태와 관련해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은 인천에만 61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인천지역에서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료원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트라우마) 상담 창구를 11일부터 운영하며, 호흡기 질환 등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표 질환과 관련한 건강관리를 실시한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가습기 살균제 유사 제품은 물론 옥시제품 전반에 걸친 안전성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환경정책과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상담 전담반(☎032-440-3511, 3541)을 두고, 살균제 피해 접수를 받는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