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와 몽골 울란바토르 칭길테구가 교육과 문화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몽골을 방문 중인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16일 울란바토르 칭길테 구청사에서 강볼드 구청장과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두 지역 청소년들이 정기적으로 교류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각 도시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이 상대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칭길테구는 전체 인구 17만여 명 중 35% 정도가 18세 미만 청소년으로 국립역사박물관, 자연사박물관, 자나바자르미술관 등이 밀집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 몽골 최대 축제인 ‘나담 축제’ 개막식이 칭길테구에 있는 칭기즈칸 광장에서 열린다.

매년 7월 한 달 동안 몽골 21개의 아이막(우리의 도에 해당)별로 날짜를 달리해 열리지만,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되는 나담 축제가 최대 규모다. 이에 연수구는 나담 축제 개막식에 연수구 청소년이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늦어도 8월까지 칭길테구 학생들을 송도국제도시로 초청해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강볼드 칭길테구청장은 "앞으로 연수구와 청소년 교류를 비롯한 녹색성장,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칭길테구는 찬란한 역사와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고, 연수구는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지역 청소년들이 더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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