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확보에 목마른 인천지역 중견·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사업<본보 2015년 12월 10일자 7면 보도>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내 R&D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연구회)가 지역 기업에 힘을 보태기로 해서다.

인천시는 다음 달 8일 지역 중견·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회는 국내 25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통합 지원하는 기관으로, 연간 연구개발사업비만 4조2천억 원에 달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역 제조산업 특성에 맞는 R&D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구회의 지역 기업 지원으로 민선6기 시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첨단자동차와 로봇·항공·바이오·뷰티 등 8대 전략산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연구회의 참여는 지역 기업과 교육기관과의 연계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현재 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학·연·관 지원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회는 우선 지역 기업들을 위한 국가 R&D사업과 국비 R&D사업 참여 전략을 전수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R&D사업을 위한 상담회도 준비 중이다.

시와 연구회의 이 같은 합의로 지역 R&D사업에 대한 문제점은 일부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인천의 R&D사업이 타 시도보다 저조해 첨단 기술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실제 지난해 인천의 R&D사업 투자비는 전국 평균 투자 규모인 2천311억 원보다 훨씬 적은 918억 원이 전부였다. 이렇다 보니 벤처기업 수도 지난해 6대 광역시 중 인천만 유일하게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인천 지역 중견·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책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연구회의 R&D사업에 지역 기업 참여를 확대해 인천만의 가치를 창조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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