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전국 경제자유구역 내 단위사업 구조조정 칼날이 IFEZ(인천경제자유구역)를 옥죄어 오고 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역 내 경자구역에 대한 현안 파악이 지난 4월 중순부터 시작됐다.

산업부의 이번 조사는 기획재정부가 지난 연말 발표한 ‘경제특구 구조조정’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실적이 저조하거나 장기간 사업 추진이 되지 않는 곳은 경자구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경자구역 구조조정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하지만 구조조정에서 비켜가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중 영종지구(52㎢) 내 용유·무의지역(26.78㎢)이 가장 큰 문제다. 이 지역은 에잇시티 개발사업이 무산돼 2014년 경자구역에서 일부 면적이 축소됐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당시 경자구역을 해제하면서 일부 지역에 대해 2년간 유예기간을 뒀다. ▶용유도 을왕산 파크52(67만4천606㎡) ▶용유 노을빛타운(105만1천346㎡) ▶용유블루라군 복합리조트(10만6천789㎡) ▶용유 오션뷰(12만4천530㎡) ▶무의 힐링리조트(12만3천㎡) ▶무의 LK(124만6천106㎡)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곳 개발사업은 진척이 없다. 8월 4일이면 운명이 결정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송도지구(53.4㎢)와 인천공항이 있는 일부 영종지구와 청라지구(17.82㎢)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인천공항 부지 내 항공정비특화단지(100만여㎡) 사업은 그래도 불안하다. 항공정비단지는 2009년 국토부가 고시한 이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경제청은 산업부에 공동 대응하면서 방어 전선을 구축한 상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용유·무의)8개 선도사업 중에서 6개가 추진 중인데, 이 중 인천의 입장은 모두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산업부는 불확실한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며 "산업부가 워낙 구조조정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6개 전부 갈 수 있을지는 장담 못한다"고 말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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