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영종도 미단시티 내 LOCZ(시저스·리포 컨소시엄)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에 ‘청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리포의 카지노 사업 철수 발표 이후 시저스와 대체투자자 간 지분 참여 합의가 막바지에 달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OCZ에서 카지노 사업을 담당하는 시저스와 리포 대체투자자인 중국계 기업 간의 지분 참여 쟁점으로 남았던 문제들이 최근 대부분 해소됐다. 협상에서 열쇠를 쥐고 있던 리포 측이 대체투자자가 시저스에 요구한 내용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리포 측은 1단계(3만8천237㎡) 사업에 투입된 금융비용과 2단계(5만933㎡) 사업 등에 대한 프리미엄을 놓고 시저스와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포는 1단계 사업에 20%의 지분과 2단계 사업에는 자회사인 OUE 지분까지 포함해 1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쟁점 사안 해소는 대체투자자가 최근 국내 한 시중은행의 홍콩지점에 투자금 일부를 예치하면서부터다. 대체투자자로 알려진 중국계 기업은 홍콩 증시에 상장한 건실한 기업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저스와 대체투자자 간 지분 참여 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면 ‘거래조건협정서(MOA)’를 체결하고, 정부로부터 사업자 변경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사업자 변경이 승인되면 9월까지 LOCZ가 확보해야 하는 ⅔ 사업 부지에 대한 토지대금 납부 역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LOCZ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사전심사 적합 통보일로부터 2년 이내에 사업대상지 중 ⅔ 이상의 토지를 취득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부지는 25%에 불과하다. 현재 진행 중인 일들이 마무리되면 LOCZ 복합리조트의 연내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LOCZ는 최근 사업 추진에 맞게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면서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인천도시공사와 미단시티는 LOCZ의 요구로 주상복합용지 일부를 상업용지로 확대하고, 주차장용지 내 근린생활시설 비율도 상향 조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LOCZ 관계자는 "대체투자자 참여에 대한 얘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시저스와 대체투자자 간 협상은)원만하게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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