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과 관련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교육계가 그동안 1%를 위한 교육을 하지 않았는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며 교육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교육감은 12일 오전 열린 주간 간부회의에서 나 정책기획관에 대해 "1%에 들어가기 위한 욕망에 의해 공무원이 되는 것은 반교육적"이라며 "1%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1%를 지향하는 사회로 가면 99%가 행복하지 않으며, 특히 학생들이 행복하지 않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 사회가 1%를 지향하는 사회가 돼 버렸고, 이 때문에 우리 학생들이 OECD 국가 중 행복도가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그동안 교육계가 1%·5%를 위한 교육을 하지 않았는지, 그래서 5%, 99% 학생들을 잠자도록 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교육감은 야간자율학습(이하 야자) 폐지의 당위성도 재강조했다.

그는 "야자도 결국 1%를 만들기 위한 경쟁에 몰입해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야자 폐지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전체적인 교육 정상화를 위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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