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개항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윤하연 인천발전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3일 ‘인천개항장 관련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제언’이란 시정 이슈 제안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윤 연구위원은 "2015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총 6만3천356건의 개항장 관련 언급 글 중 ‘개항장’ 키워드는 1.3%인 814건에 불과했다"며 "이는 ‘개항장’이라는 단어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개항장이라는 단어가 낯설고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지역의 특징을 어떻게 표현하고 이미지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개항장의 대표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발전연구원이 지난해 개항장 관련해 언급 글을 분석한 결과, ‘차이나타운’이 총 5만2천623건(83.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언급량이 특히 많았던 9월은 차이나타운 야경의 이미지가 크게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자유공원이 6천159건(9.7%)으로 4월에 가장 많은 언급량을 보였고, 신포시장과 개항장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개항장 언급량 중 81%인 663건이 ‘인천아트플랫폼’을 언급하면서 시민들은 개항장을 특색 있는 분위기와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연구위원은 "역사성만을 부각하는 개항장보다는 역사와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지역 이미지를 알리는 측면에서 인천아트플랫폼을 대표 관광 거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관광객들이 중구 근대건축전시관을 관람하고 인천아트플랫폼에서 각종 전시와 공연들을 체험하는 등 아트플랫폼을 만남과 체험학습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개항장 관련 글 중 대부분이 차이나타운을 언급하고 있기에 차이나타운 방문객을 아트플랫폼이나 근대건축전시관 등 개항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윤 연구위원은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 언급량 중에서 야경 등이 주로 언급된 것으로 볼 때 야간 볼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개항장의 경우 야간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문객 중 대중교통 이용객이 전체의 54%로, 자가용 이용자보다 높은 현실을 반영하면 주차공간 확보와 더불어 안전하고 편안한 보행환경 조성에 정책 비중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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