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 이후 고장과 사고가 잇따르자 운행을 중단하고 안전점검 후 재개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인천교통공사와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통 이후 시스템 장애와 안전요원 문제에 이어 최근에는 송수관 파열로 단전돼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관련 기사 3면>

지난 5일 오후 1시 53분께 도시철도 2호선 검단사거리역과 완정역 구간 내의 송수관이 파열되면서 오류역~아시아드경기장역 구간이 3시 50분까지 2시간가량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개통 후 9번째로, 교통공사와 도시철도본부는 송수관 이음 부분 밸브를 잠그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이날 송수관 파열사고는 개통 이후 처음 발생한 시설 문제로, 기존 단전이나 정위치 정차 오류 등의 시스템 문제 및 안전요원 운영 미숙 등과 더불어 도시철도 2호선의 총체적인 부실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교통공사와 도시철도본부가 기존 영업시운전 과정에서 모두 처리했다던 오류들이 개통 이후에 또다시 나타나 시민 불안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처럼 도시철도 2호선이 불과 개통 일주일 만에 각종 분야에서 9건의 장애와 문제점들이 발생하자 지역에서는 당장 2호선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총체적인 안전점검 후 재개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시운전에서 발생했던 문제들이 개통 이후에도 지속된다는 것은 시운전 과정이 부족했다는 것"이라며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2호선의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충분히 점검한 이후에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와 교통공사 등은 도시철도 2호선 운행을 하면서 안전점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8일부터 11일까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합동 특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미 개통된 2호선의 운행을 중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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