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자동차 제조업과 자동차 서비스업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려면 자동차 관련 전문기관 유치와 물류 클러스터의 원활한 조성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윤석진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정 이슈 제안 연구 과제인 ‘자동차 산업에서 제조·서비스 융합 경향과 정책적 시사점’을 통해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윤 연구위원은 현재 자동차산업이 제조업 발전 방향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제조업은 수요 반응형 생산 시스템으로 진화하면서 생산 공정이 다양한 엔지니어링 및 서비스와 복합적으로 결합되는 산업 가치사슬 구조로 변화되고 있다"며 "자동차산업은 이러한 제조 서비스 융합이 가장 선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산업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자동차산업의 각 분야별 특징은 생산부문의 경우 시험 인증 엔지니어링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판매 부문은 완성차 업체들이 단순한 판매가 아닌 보험, 금융·리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신차 발표회나 모터쇼 등 컨벤션 형식의 자동차 서비스업이 떠오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용 부문은 정비 및 해체 재활용을 중심으로 자동차 관리업이 고부가가치형 애프터 마켓으로 전환되고 있다. 자동차를 테마로 한 관광 서비스 및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 등의 새로운 자동차 서비스산업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의 자동차 서비스업은 강점도 있지만 약점을 보이고 있다고 윤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생산 부문은 시험 인증 엔지니어링 서비스가 수요에 비해 매우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고, 판매 부문은 인천항을 중심으로 거대 중고차 수출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저부가가치형 중고차사업 관행이 고착화돼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천은 자동차 관련 관광 자원이 비교적 풍부하지만 관광 자원 간의 연계성이 부족해 시너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윤 연구위원은 시험·인증·엔지니어링 전문기관 유치와 정비업체, 튜닝 어베, 해체재활용업체 등이 함께 집적할 수 있는 자동차 물류 클러스터를 원활히 추진해 애프터 마켓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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