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송도 LNG(액화천연가스) 탱크 증설과 관련해 안전성과 주민 지원책을 대폭 상향한다.

공사는 9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안전 부문은 저장 탱크 및 송출 배관 등의 내진설계를 국내 최고 수준의 특등급 이상을 적용해 재현 주기를 기존 500년(리히터 규모 6.3) 빈도에서 5천 년(리히터 규모 6.9) 빈도로 상향했다.

또한 주요 시설물의 풍속 설계 기준도 대폭 상향했다. LNG 탱크의 풍속 설계 기준은 중간급 태풍인 30m/초에서 매우 강한 태풍(40∼45m/초)에 견딜 수 있도록 조정됐다.

이 같은 안전 기준과 함께 국내 최초로 SIL(계측제어설비 안전성 공인등급)을 적용해 기기 고장 시 위험도, 오동작 빈도 등을 분석해 공정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증설 지역에 별도 중앙조정실을 신규로 설치해 각종 비상 상황에 대비한 설비 운영의 안전성을 높일 예정이다.

공사는 저장 탱크의 설비용량을 산식에 추가로 반영해 연간 17억 원의 기본 지원금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당초 인천시에 약속한 증설에 따른 특별지원금 112억 원도 50%만 예정됐던 연수구 배분액을 전액 연수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인천시 및 연수구와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건설 장비와 자재, 안전용품, 소모품 등을 지역에서 적극 활용하고, 연료전지와 저온 창고 등 LNG 관련 산업 유치를 통해 구의 세수 증대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탱크 증설의 가장 핵심은 안전에 맞춰져 있다"며 "안전은 기본이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지역에 뿌리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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