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국내 바이오산업 육성과 교육의 전초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머크(MERCK)와 미국의 GE헬스케어가 이달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센터를 잇따라 개소<본보 9월 30일자 7면 보도>하면서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오는 6일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머크사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테크노파크IT센터 24층(1천57㎡)에 ‘바이오 트레이닝 센터’인 ‘엠랩’(M-Lab)을 개소한다.

개소식에는 독일 머크 본사의 생명과학부문 총괄대표인 우디트 바트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한해 엠랩과 바이오산업 전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엠랩은 앞으로 국내 주요 기업에 공급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기술에 대한 교육과 연구개발(R&D)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머크는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을 고객사로 두고 바이오의약품 생산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GE헬스케어도 이달 말 송도 IBC빌딩 1개 층(2천232㎡)에 ‘아시아·태평양 패스트 트랙 센터’를 개소하고 2020년까지 240억 원을 투자해 국내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GE헬스케어 역시 급성장하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특히 이들 기업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잠재력에 비해 바이오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업계는 전했다.

이 밖에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북미 외의 지역에 처음으로 설립될 제이랩스의 후보지로 송도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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