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는 6일 인천 송도테크노파크IT센터에 ‘엠랩(M Lab) 협업센터’를 개소하고 국내 바이오·제약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딧 바트라 머크 생명과학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엠랩 협업센터 개소식에서 "한국의 바이오·제약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송도를 선택하게 됐다"며 "앞으로 엠랩 협업센터는 한국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고객들과의 긴밀한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의 국내 고객사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녹십자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머크로부터 바이오의약품 생산장비나 연구개발(R&D) 관련 서비스 등을 공급받는다.
엠랩 협업센터는 앞으로 이들 고객사를 대상으로 머크가 공급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의 생산성 향상 교육과 장비 체험, R&D 지원, 의약품 공정 과정의 모델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바이오산업 전문인력을 교육하고 양성하는 훈련기관이자 의약품 공정개발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연구실인 셈이다.
엠랩 협업센터는 1천865㎡ 규모에 10여 명의 과학자와 전문가가 상주해 의약품 연구개발과 제조 공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바이오업계는 머크가 이 같은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장비와 실험실에 필요한 제품,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공급하는 머크가 앞으로 ‘대형 고객’으로 거듭날 한국 시장의 가능성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개소식에 참석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머크의 엠랩 협업센터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발전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기업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업계 종사자들의 훈련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머크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9개 지역에서 엠랩 협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중국·싱가포르·한국·일본·타이완 등 6곳이고 이 밖에 미국·브라질·프랑스 등이다.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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