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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향림 시인(왼쪽)과 김이강 시인.
‘제11회 혜산 박두진 문학상’ 수상자로 노향림 시인이 선정됐다.

혜산박두진문학제운영위원회는 올해 문학상 수상자로 노향림 시인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노향림 시인의 최근 시적 성취가 괄목할 만한 것이며, 문학상의 여러 기율들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들었다.

심사위는 "세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일견 사실적이고 일견 환상적인 풍경을 창조해 내고 있다"고 심사평했다.

또 "너머(beyond)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인의 궁극적 시선과 세상에 대해 차분하고 관조하는 시인의 개성적 시선이 결합된 가작으로, 지상의 세계에 개입해 그것을 넘어서려는 지향을 줄곧 보여 줬고 거기에 실존적 고백을 얹기도 한 심미적 풍경의 세계"라고 평가했다.

노향림 시인은 194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나 1970년 「월간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다. 이후 1989년 대한민국 문학상과 1999년 한국시인협회상, 2012년 제4회 인상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시집으로는 「해에게선 깨진 종소리가 난다」, 「후투티가 오지 않는 섬」, 「바다가 처음 번역된 문장」, 「그리움이 없는 사람은 압해도를 보지 못하네」 등이 있다.

한편, 혜산박두진문학제운영위원회는 김이강 시인을 ‘제2회 혜산 박두진 젊은 시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위는 "김 시인은 기억과 현실의 접면을 형성하면서 특정 담론으로의 귀속이나 환원을 한사코 거부하며 서정적 불투명성을 심미적으로 구축해 가고 있다"고 심사평했다.

‘박두진 문학상’과 ‘젊은 시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천만 원과 500만 원의 시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22일 안성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안성=한기진 기자 sat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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