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와 베트남 농식품 유통업체 K&K 관계자들이 구매약정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안성시 제공>
▲ 안성시와 베트남 농식품 유통업체 K&K 관계자들이 구매약정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안성시 제공>
안성 지역 우수 농식품의 베트남 수출길이 활짝 열려 생산농가와 기업들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시는 지난 10일 베트남 현지 농식품 유통업체인 K&K Global Trading(이하 K&K)과 구매약정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황은성 시장과 고성구 대표는 이날 베트남 수도 하노이 K&K 본사에서 연간 미화 100만 달러 규모의 안성 지역 우수 농식품을 수출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약정서에 사인했다.

K&K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에 90개가 넘는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농식품 유통업체다. 지난 4월부터 쌀과 배, 포도, 포장곰탕 등 안성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식품을 수입·판매해 오다 현지 소비자 반응이 좋아 이번에 수입 확대를 결정했다.

‘안성쌀’의 대베트남 수출은 세계 3위의 쌀 생산국으로 1년에 삼모작까지도 가능한 나라에서 쌀을 팔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밥을 지어 먹어 본 현지인들 사이에서 최고의 밥맛과 미질을 자랑하는 ‘귀한 쌀’로 인식되면서 점차 현지인들의 식탁을 점령해 가고 있다.

특히 ‘안성배’는 현지에서 아삭아삭한 식감과 향, 당도가 뛰어난 과일로 평가받으면서 수입업체들로부터 끊임없는 수출 요구를 받고 있다.

시는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의 예상 밖 관심과 호평에 내심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매년 50%를 상회하는 수출 신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황은성 시장은 "지역 생산농가와 업체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외 판로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성=한기진 기자 sat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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